Under the tree
*스탠포드의 상징은 나무다. Under the Tree 코너는 스탠포드 라이프 및 Short Essay 모음이다.
소셜네트워크 관련 수업 |
오늘 가을학기 개강… 학교에 학생들이 많아졌다.
1. 강의나 학보 등등에 “너희들이 미국을 이끌어 갈 것이다”란 말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데 이 학교 다니는 이들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2. 수업 중 교수의 스치듯 지나가는 질문에 손들고 답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은데(많아도 너무) .. 그냥 문화가 그러려니 싶었다. 나는 미국인들의 ‘참견’ 문화가 강의실에서도 반영되는게 아닐까 싶었다. 자신의 생각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반드시 표현하는 사람들, 참견이다 싶을 정도로,이 많은데 .. 이 것도 ‘미국 문화의 일부’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영국이나 독일, 프랑스 등 서양권 문화가 다 그렇지는 않다.
3. 스탠포드는 미국내 최상위 학교 중에서도 ‘학제간 융합’이 뛰어난 학교다. 지난학기9봄) ‘소셜 네트워크’ 관련 수업을 불문과 교수가 하고 이 교수는 심리학과 교수와 같이 강의한다. 마음에 맞으면 “같이 할래요?”란 말이 익숙하고 프로젝트가 자유롭다. 그러다가 창업으로까지 이어진다. 학교 도서관은 학과간 ‘융합’이 쉽도록 자리를 마치 스타벅스처럼 꾸며놨다.
4. 쉐어링 시스템을 잘 갖춰놨다. 집카(ZipCar) 파킹이 학교 한가운데 있고 학교 코스워크 홈페이지에는 드롭박스가 연결돼 있다. 학생회관에서는 시간당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는 매대가 있다.
스탠포드를 보면서 국가와 사회, 대학, 시스템은 원래 하나라는 ‘당연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실리콘밸리, 창업, 스탠포드, 구글, 페이스북 등등이 이 곳을 상징하는 단어인 것은 이유가 있다.
3. 스탠포드는 미국내 최상위 학교 중에서도 ‘학제간 융합’이 뛰어난 학교다. 지난학기9봄) ‘소셜 네트워크’ 관련 수업을 불문과 교수가 하고 이 교수는 심리학과 교수와 같이 강의한다. 마음에 맞으면 “같이 할래요?”란 말이 익숙하고 프로젝트가 자유롭다. 그러다가 창업으로까지 이어진다. 학교 도서관은 학과간 ‘융합’이 쉽도록 자리를 마치 스타벅스처럼 꾸며놨다.
4. 쉐어링 시스템을 잘 갖춰놨다. 집카(ZipCar) 파킹이 학교 한가운데 있고 학교 코스워크 홈페이지에는 드롭박스가 연결돼 있다. 학생회관에서는 시간당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는 매대가 있다.
스탠포드를 보면서 국가와 사회, 대학, 시스템은 원래 하나라는 ‘당연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실리콘밸리, 창업, 스탠포드, 구글, 페이스북 등등이 이 곳을 상징하는 단어인 것은 이유가 있다.
오바마의 재선 가도를 다룬 뉴스위크 표지 |
한국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서야 대선이 시작됐지만 미국은 ‘상황 종료’ 분위기다.
공화, 민주당 전당대회 전까지 박빙을 유지하고 롬니가 지명되면서 역전됐지만 민주당이 ‘컨센션 효과’를 톡톡히 가져가면서 판세를 뒤집었다. 컨벤션은 ‘재미’ ‘내용’ 측면에서 민주당이 공화당과 비교가 안될정도로 압도했다.
이어 롬니의 말실수(47% 미국인이 정부에 의존하면서 자신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팩트가 틀린 내용을 사적인 자리에서 말한 것이
이어 롬니의 말실수(47% 미국인이 정부에 의존하면서 자신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팩트가 틀린 내용을 사적인 자리에서 말한 것이
폭로됨) 가 이어지면서 돌이킬 수 없게 됐다. 현재 박빙주(스윙스테이트)에서 모두 오바마가 우세로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는 상황. 내달초 ‘TV토론’에서 판세를 뒤집지 못하면 진짜 끝날 것 같다.
이번주 뉴스위크는 아예 ‘오바마의 두번째 텀’을 조명하면서 그가 민주당의 레이건이 될 수 있을까는 내용을 실었다.
미국인들은 지난 1년간 공화당 후보들의 치열한 토론과 정책 대결을 보면서 공화당이 어떤 정책을 펴는지 훤히 알고 있다. 민주당 오바마 정부는 ‘오바마 케어’를 포함한 의료개혁법, GM살리기, 빈 라덴 사살 등의 성과가 제대로 국민에게 홍보가 안됐다며 초조해 한다. 그만큼 “할일은 했다”는 얘기다.
여기는 서점이나 슈퍼(월그린, 세이프웨이 등)가면 양당 후보들의 삶과 말 그리고 정책 등을 담은 잡지(타임) 특별호를 매대에서 구입할 수 있다.
미국인들은 한결같이 “정치는 관심없다. 다 헛짓거리다”라고 하지만 이유를 물어보면 “롬니는 부자들만 위한 정책을 펴니까” “오바마는 체인지, 체인지했지만 변한게 하나도 없다”며 불만이 구체적이다.
반면 한국에서는 대선을 3개월 앞두고 이제야 정책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쯤되면 국민들은 누가 되든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후보들도 이 상황을 알기 때문에 정책과 정강을 가리지 않고 ‘좋다’ 싶으면 정책을 카피한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 정치한다기 보다 ‘출세’와 ‘자리’를 위해 정치를 하는 사람이 훨씬 많은 상황에서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주 뉴스위크는 아예 ‘오바마의 두번째 텀’을 조명하면서 그가 민주당의 레이건이 될 수 있을까는 내용을 실었다.
미국인들은 지난 1년간 공화당 후보들의 치열한 토론과 정책 대결을 보면서 공화당이 어떤 정책을 펴는지 훤히 알고 있다. 민주당 오바마 정부는 ‘오바마 케어’를 포함한 의료개혁법, GM살리기, 빈 라덴 사살 등의 성과가 제대로 국민에게 홍보가 안됐다며 초조해 한다. 그만큼 “할일은 했다”는 얘기다.
여기는 서점이나 슈퍼(월그린, 세이프웨이 등)가면 양당 후보들의 삶과 말 그리고 정책 등을 담은 잡지(타임) 특별호를 매대에서 구입할 수 있다.
미국인들은 한결같이 “정치는 관심없다. 다 헛짓거리다”라고 하지만 이유를 물어보면 “롬니는 부자들만 위한 정책을 펴니까” “오바마는 체인지, 체인지했지만 변한게 하나도 없다”며 불만이 구체적이다.
반면 한국에서는 대선을 3개월 앞두고 이제야 정책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쯤되면 국민들은 누가 되든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후보들도 이 상황을 알기 때문에 정책과 정강을 가리지 않고 ‘좋다’ 싶으면 정책을 카피한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 정치한다기 보다 ‘출세’와 ‘자리’를 위해 정치를 하는 사람이 훨씬 많은 상황에서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스탠포드 학보 ‘스탠포드 데일리’에 나온 난자 기증 구함 광고 |
오늘 학교 신문(The Stanford Daily)에 ‘천재 아시아 난자 기증 구함(Genius Asian Egg Donor Wanted)’란 전면 광고가 나와 충격을 받았음. 난자 기증이라니…
사연을 보니 유럽계 남자(과학자이자 비즈니스맨)가 중국인 여성과 결혼했는데 부인이 불임이라 기증한 난자로 가문을 잇겠다는 광고임. 18~35세 아시아(중국,일본,한국,베트남) 여성이고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매우 잘했어야 하고 재능이
사연을 보니 유럽계 남자(과학자이자 비즈니스맨)가 중국인 여성과 결혼했는데 부인이 불임이라 기증한 난자로 가문을 잇겠다는 광고임. 18~35세 아시아(중국,일본,한국,베트남) 여성이고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매우 잘했어야 하고 재능이
뛰어난 난자를 구한다는 것. 2만불의 보상을 해준다는 것이다. 기증받은 난자는 대리모를 통해 애를 낳을 수 있다는 문구도 있었다. 사연이야 있겠지만 공공연한 ‘난자 매매’가 아닌가 싶었다.
게이 커플이 난자 기증과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는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어쨌든 쉽게 고개를 끄덕이기는 힘들었다. 이런일이 한국에서 벌어진다면(대학 신문에 난자 기증 광고) 충격과 함께 도덕적 비난으로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을만한 일이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불가피한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예 터부시 하고 도덕적으로 비난하며 “절대 안돼”라고 할만한 것도 아닌 듯하다.
과학의 발전, 네트워크 사회 도래, 도덕적 가치의 혼재, 종교의 역할 부재 등이 동시에 드러나면서 점차 ‘절대적 가치’가 무너지고 있는 것 같다.
게이 커플이 난자 기증과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는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어쨌든 쉽게 고개를 끄덕이기는 힘들었다. 이런일이 한국에서 벌어진다면(대학 신문에 난자 기증 광고) 충격과 함께 도덕적 비난으로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을만한 일이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불가피한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예 터부시 하고 도덕적으로 비난하며 “절대 안돼”라고 할만한 것도 아닌 듯하다.
과학의 발전, 네트워크 사회 도래, 도덕적 가치의 혼재, 종교의 역할 부재 등이 동시에 드러나면서 점차 ‘절대적 가치’가 무너지고 있는 것 같다.
-2012년 9월 24일(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