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허’에서 주인공이 해변을 거닐며 OS 사만다와 대화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CEO 사티아 나델라가 한국에 다녀갔다. 예전 MS CEO 입국과 강연은 예전엔 대단한 이슈였다. 빌 게이츠는 한마디 한마디가 `미래 예언자’로 인식 돼 보도됐으며 스티브 발머도 올때마다 화제를 몰고 왔다. 하지만 모바일 혁명은 상황을 바꿔놨다. 애플과 구글이 관심사다. MS가 새 제품을 내놔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게 됐다. 타일 모양의 윈도8 운영체제는 한번 써보고 싶긴했지만 기존 윈도 체제에 익숙한 이용자들을 끌어 오기엔 부족했다. 윈도폰 OS의 `사실상’ 실패는 핵심 사업인 `윈도’에도 영향을 줬다. 워낙 구글 안드로이드, 크롬과 애플의 iOS가 익숙해져서 이제는 윈도가 불편해졌다. 개발자 출신 사티아 나델라는 이 같은 상황을 바꿔놓을 수 있을까? 이 것이 내한 강연의 관전 포인트였다. 개발자를 유인할만한 당근을 내놓을 수 있을까? 그의 목소리를 통해 직접 들을 기회가 있었다. MS의 연례 개발자대회 `테크데이즈’ 기조연설에 나섰다. 사티아 나델라의 강연을 접하는 국내 언론의 시각은 그가 `누구를’ 만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럴만했다. 어떤 비즈니스 움직임을 이끌어 내는가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MS는 삼성전자와 거액의 소송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더 초점이 됐다. <테크데이즈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사티아 나델라. CEO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으로 한국을 선택했다> 나델라의 기조연설에서 나의 가장 관심을 끌었던 대목은 `코르타나(Cortana)’ 였다. 그는 “코르타나는 올해 우리가 생산성을 재정의하겠다는 노력의 핵심이다. 나의 모든 개인 데이터, 업무 데이터를 볼 때 내 […]
이번주(10월 마지막주) 발표한 MS 서피스. 2012년 10월 마지막 주.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와 워싱턴주 레드몬드에 있는 MS 전 임직원은 회사 역사상 가장 중요한 한 주를 보냈을 것 같다. 그동안 얼마나 바빴을까. 2~3년간 ‘예고’만 해왔던 윈도8, 윈도폰8, 서피스, 새 윈도오피스 등을 한꺼번에 내놓았으니 말이다. 한달전에 레드몬드 MS 본사를 ‘구경’간적이 있었는데 잡인터뷰와 협력사 방문객들이 많이 들락날락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여전히 MS는 빅 플레이어 맞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와 달리 레드몬드는 조용하다. 레드몬드, 시애틀에는 MS 외에는 그들의 생태계를 보강해줄 수 있는 회사가 많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MS는 기술(Tech) 분야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을 받는 여전히 중요한 회사다. 다만 최근들어 위세가 꺾였을 뿐이다. 하지만 이번주 발표한 제품(서비스)의 성패에 따라 이 회사가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 노키아와 함께 재고를 떠안고 시애틀 앞바다로 뛰어드느냐 아니면 애플, 구글처럼 주가 1000불을 바라보느냐가 갈릴 것이다. 그동안 MS를 쭉 지켜봐온 것(사실 평소에 MS에 대해 기사를 쓸 기회도 많이 없었다. 뉴스 가치가 애플이나 구글에 비해 떨어졌기 때문)에 비해 이 회사에 대해 글을 쓸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머릿속에 있던 MS에 대한 생각을 한번 정리해야겠다 싶었다. 그만큼 이 회사에는 중요한 모멘텀(Momentum)을 맞았기 때문이고 다시 쓸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서피스가 뉴MS(New MS)다 스티브 발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