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우리 집. 엘카미노와 로렌스 경계에 있어서 위치가 아주 좋다. 10일만에 미국 정착 끝내기(1) 10일만에 끝내기란 말이 거창하긴 하다. ‘정착’은 아무래도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년밖에 없는 연수 생활. 적어도 의식주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의식주와 통신, 교통을 해결하는 것을 ‘정착’이라고 판단했다. 나에게 주어진 1년 동안의 연수. 이런 말이 있다. “미국은 뭐든 느리기 때문에 도착하면 약 한달이 걸려 인터넷이 되고 이후 적응할 것 같으면 돌아올 때가 온다” ‘한달’은 좀 너무한 얘기겠지만 한국처럼 ‘빨리빨리’할 이유가 없는 미국에서는 (한국에 비해서는) 업무처리가 느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1년에 한두차례 미국, 특히 캘리포니아 지역에 출장올 기회가 있어서 지역 분위기를 잘 알고 있는 터라 ‘한달’ 까지 필요없다고 생각했고 도착하자 마자 속도전을 펼쳤다. 와이프가 도착하기 전까지 서둘러 셋업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속도전을 펼친 이유였다. 그결과 약 도착 10일만에 아파트 입주에서부터 차 구입까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었다. 이렇게 빨리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연결된 세계(Connected World)’ 때문이라고 본다. 먼저 경험한 사람들이 남겨 놓은 암묵지(네이버 지식인, 블로그 등)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으며 구글 지도, 스트리트 뷰, 유튜브, 페이스북, 모바일 앱과 같은 플랫폼을 활용해 닥쳐진 문제를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스마트(Smart)’란 단어로만으로는 설명이 안된다. 인류가 만든 인터넷, 모바일 플랫폼은 실생활(오프라인 라이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인류의 경험은 또 다시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상호작용을 통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