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반의 음성인식 비서 기기(VA)가 2016년 홀리데이 시즌(11~12월)에 무려 1000만~12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측됐다. VR, 웨어러블, 드론, VA 등 포스트 모바일 시장을 두고 경쟁했던 기기전쟁은 ‘VA’로 수렴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I/O 2013에서 구글 글라스 앱 개발자가 ‘패스(Path)’ 앱(글라스웨어)을 소개하고 있다. 내가본 구글 I/O 2013 (2) 구글 글라스 키워드 : ambient 초등학교때였을까. 자동차에서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카폰을 보고 충격을 받은 기억이 난다. 그 때 자동차는 대체로 검고 큰 차였고 카폰도 무전기 수준이었다. 사실 충격이라기 보다는 경외심이란 말이 더 어울릴 것이다. 카폰은 권위주의 시대 ‘사장님’ 또는 ‘권력자’의 전유물이었다.어린 초등학생뿐만 아니었다. 한 집에 한대 전화기를 놓은 것이 얼마 되지 않아 등장한 카폰을 어른들도 경이롭게 지켜봤을 것이다. 사람들은 이동하면서 통화할 수 있는 ‘카폰‘의 매력에 빠졌고 언젠가는 자신의 손에 들어올 것을 ‘꿈’꿨을 것이다. 이 것이 ‘모토롤라(Motorola)’가 탄생한 배경이기도 했다. 모토롤라는 자동차(모토)+셀룰라(롤라)의 약자였다.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궁금해 하는 것, 갖고 싶은 것은 반드시 가지게 돼 있고 대중화된다. 시간 문제다. 휴대폰이 대중화될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런 느낌을 구글이 선보인 ‘구글 글라스(Google Glass)’에서 받고 있다면 어떨까. 말도 안된다고? 하지만 ‘카폰’을 만들고 휴대폰을 창조한 모토롤라를 인수해버린 구글은 생각이 다른 것 같다. 구글은 현재 원형(프토로타입) 수준인 ‘구글 글라스’가 휴대폰의 원형인 카폰의 위치에 오를 것으로 믿고 있는 듯하다. 카폰이 인류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오늘날 ‘모바일폰’의 원형이었다면 구글 글라스는 앞으로 나올 수많은 ‘웨어러블 컴퓨터’의 원형이 될 것이라고 말이다. 구글은 구글 글라스가 휴대폰 수준으로 보급될때까지 창조자는 물론 마중물 역할까지 기꺼이 하고 있다. 훗날 역사가들은 구글 글라스를 ‘컴퓨팅이 가능한 […]